서진욱과 김석현
- 진욱과 석현의 아버지들은 대학때 만나 서로 허물 없이 지내던 친구 사이.
각자 결혼 후, 우연히 만나게 된 계기로 한동네에 집을 짓고 이웃으로 지냄.
(진욱과 석현은 태어나면서부터 서로 죽마고우가 됨.)
- 진욱이 초등학교 5학년 무렵, 부모님의 사고로 고아가 됬으나 친지가 없어 갈 곳 없는 진욱을 석현의 부모님이 돌보게 됨.
- 호기심 많고 장난꾸러기인 석현.
항상 사건사고를 달고 살지만 정의는 살아 있다며 본인이 하는 일에 자랑스러워함.
아직까진 혼자 감당못할 정도의 일을 만들정도는 아니나 가까이 있는 진욱에게 조언을 구할때가 있음.
어릴적 사고로 숲과 눈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도시외곽인 본인 집에 조차 잘 가려 하지 않음.
석현은 본인 일터 근처인 오피스텔에 거주. (덕분에 집엔 진욱이 대신 가야하는 수고로운 일이 종종 생김.)
- 매사에 진지하고 생각이 많은 진욱.
고아로 자라 마음 한구석에 빈자리가 있으나 석현의 부모님이 그 빈자리를 많이 메워 주심.
어릴적 사고가 있던 그 장소에 함께 있던 진욱. 석현이의 비밀을 모두 공유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
석현 본인은 잘 해결한다 생각하고 진욱에겐 조언만 구한다 하지만, 뒤에서 일 수습을 하는건 진욱.
가끔은 사고뭉치인 석현에게 능력이 생긴 것을 안타까워하기도하고 귀찮아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석현을 생각해주는건 진욱. 어릴적 본인을 잘 챙겨줬었던 것에 대한 보답이라 여김.
- 어릴적 진욱과 함께 살게 된 석현은 동생이 생겼다는 농담을 하며 우울한 진욱을 웃게 해주려 노력함.
아직까지도 형이라 우기며 진욱을 챙겨주려함. 물론 진욱은 고맙게 생각하나 형이라 생각한 적 없음.
-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아침잠 많은 석현이 오늘은 진욱이를 먼저 깨우러 방으로 달려들어갔다.
오늘은 기다리던 겨울방학의 첫날이었고, 게다가 하얀 눈까지 내리고 있었다.
새벽부터 내린 눈은 제법 쌓여서 마당에서 눈사람 하나는 거뜬히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얼마전 이사온 건넛집 꼬맹이가 진욱과 석현이 노는 모습을 부러운듯 쳐다 보고 있었다.
집 뒤에 산 입구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낮은 언덕이 있었다.
눈이 와서 썰매타기 좋을꺼란 동네 할아버지 말씀에 혹한 석현과 진욱은 썰매하나씩 끌고 갔다.
평소에도 자주 갔던 언덕이었지만 아무도 밟지 않은 눈과 날리는 눈때문에 어디가 하늘의 끝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