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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windyhills
2013. 1. 6. 01:26
노을지는 카페 창가에 모여 앉아 한가하게 놀러갈 곳에 대해 얘길 나누고 있었다.
"그래 그렇다까. 작년에 갔을때 진짜 좋았어. 2주 후면 단풍도 쩔고 딱이야."
들떠있는 친구의 목소리에 가본적도 없는 곳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난 비만 안오면 좋겠구만, 오랜만에 놀러가는거라~"
"넌 진짜. 그러게 남친좀 만들라니까. 누구라도 있어야 돌아다니기도 하는거라고!"
'솔로라 심심하고 외롭긴 하다만, 그렇다고 연애다 여행이다 하고 나돌아다니면 다 돈 돈, 돈 아닌가? .. 씁쓸하네'
"누구 너 좋다는 사람 없어? 하나 잡아. 기왕이면 여행 가기전이면 더 좋겠네."
"있어 보이니~? 하하..."
씁쓸하게 대답하고는 다 식은 커피잔을 매만졌다.
"왜 없어 여기 있는데?"
하고 옆에 앉은 친구가 속삭이고는 머리에 입맞춤을 했다.
순간, 입술이 닿은 귓가에서 머리카락 끝까지 따스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아이의 얼굴을 봤을때, 가슴 속 두근거림이 말해줬다.